타격왕 경쟁 중인 이정후, 선배들의 ‘메시지’가 들린다

시즌 막판 타격왕 경쟁을 벌리고 있는 키움 이정후(23)의 매 타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후는 27일 현재 타율 0.371(369타수 137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 KT 강백호(0.357)와는 0.014의 차이가 난다.

최근 기세가 무섭다. 이정후는 지난 25~26일 열린 롯데와의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4안타를 쳤다.

하지만 정작 이정후는 타격왕에 대한 생각을 머릿 속에 넣어두지 않고 있다. 그는 26일 롯데전을 마친 후 “타격왕 경쟁에 대해 별로 의식하고 있지 않다. 경기가 많이 안 남았을 때에는 의식할 수 있지만 20경기 넘게 남기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정후는 2018년에도 타격왕 경쟁을 벌였던 경험이 있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 0.355로 LG 김현수(0.362)와 당시 두산 소속이었던 양의지(현 NC·0.358)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때의 경험을 떠올린 이정후는 “나이도 어렸고 마음이 급해서 타격왕에 대해 생각하다보니까 타격감이 안 좋아지면서 결국에는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 것 같다. 타율이란게 누적되는 기록이 아니라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록이지 않나.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의식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강백호의 기록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팀 동료들이 매 경기 강백호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준다.

이정후는 “나는 딱히 (백호 기록을) 확인 하지 않는데 선배들이 ‘편하게 치라’고 할 때면 백호가 못 쳤을 때였다”고 말했다.

2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강백호는 LG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아무 생각없이 매 회마다 타석이 돌아와서 타격을 하고 있었는데 네번째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이용규 선배가 ‘편하게 치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처럼 팀 동료들이 모두 이정후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살 터울인 이정후와 강백호는 데뷔 첫 해 신인왕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구계는 둘의 레이스에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이정후는 한 살 후배를 바라보며 많이 배운다.

이정후는 “백호는 파워를 갖춘 타자다. 지난해보다도 더 성장했다. 자신의 존에 오는 공만 타격을 해서 평균치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 같은 경우는 정확히 맞혀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려고 하는데 백호는 더 많은 장타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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