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자 화형’… 폭로 ‘충격’

스카이뉴스 캡쳐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에 대한 충격적인 실상이 전해졌다.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여성들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전직 아프간 판사 출신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의 실상을 폭로했다.

아유비는 인터뷰에서“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젊은 여성들은 성노예로 전락해 이웃 나라로 보내졌다”면서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유비는 “탈레반은 전사들에게 요리를 해주도록 여성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다”면서 “요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여성 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유비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대한 구타와 채찍질 등 탈레반의 폭력적인 공격에 대한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유비에 따르면 수백 명의 여성 활동가와 인권운동가가 암살당했다. 그는 여성 활동가들조차 탈레반 보복이 두려워 숨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아유비는 자신이 판사로서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었으나 탈레반 집권 후 사회적으로 힘없는 존재가 됐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혼자 집밖에 나갈 수 없었고, 식료품점에 갈 때도 네 살짜리 이웃 남자아이와 함께 집 밖을 나서야만 했다”며 “탈레반 통제 속에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율법 아래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살당하는 등 이미 과거 탈레반 집권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