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호날두를 보낸 이유…“레알은 가고 싶은 클럽이니까”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스포르팅 유스 출신인 호날두는 2003년 여름 맨유로 1,900만 유로(약 260억 원)에 이적했다. 퍼거슨은 호날두의 스타성, 잠재력을 기대했고, 그를 곧바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데뷔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9경기 4골 4도움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성장했다. EPL 기준 2004-05시즌 5골 4도움, 2005-06시즌 9골 7도움, 2006-07시즌 17골 16도움, 2007-08시즌 31골 7도움, 2008-09시즌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력은 제대로 물올랐고,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퍼거슨과 함께 호날두는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우승 2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개인 커리어도 대단했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31골에 힘입어 EPL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다 득점자(8골)로 새겨졌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2008년 최고의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 역사적인 이적이 성사됐다. 9,400만 유로(약 1,300억 원)란 세기의 이적료로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레알에서 호날두는 커리어 절정을 맞이했고, 공식전 438경기 450골 132도움이란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이후 유벤투스로 향한 뒤 올여름 다시 맨유로 복귀하면서 새로운 여정에 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은 맨유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당시를 회상했다. 퍼거슨은 “난 호날두의 이적을 반대하지 않았다. 그가 맨유에서 보여준 6년은 매우 훌륭했다. 다행히도 우린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만났고, 운이 좋게 대체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알은 그간 세계적인 스타들을 많이 배출했고, UCL에서 10회 가까이 우승한 팀이었다. 어떤 선수라도 가고 싶은 클럽이다. 난 호날두가 레알에서 잘할 것이라 알고 있었고, 고민 없이 보내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