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극장골’ 호날두 문자 공개…”내가 골 넣을 줄 알고 있었어!”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가 호날두와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맨유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2차전에서 비야레알에 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위치했다.

맨유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맨유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날두의 골에도 영 보이스에게 1-2로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이에 맨유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 다비드 데 헤아까지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비야레알의 몫이었다. 데 헤아가 선방쇼를 펼치며 전반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지만 후반 18분 파코 알카세르에게 먼저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5분 브루노가 내준 패스를 알렉스 텔레스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경기가 1-1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제시 린가드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호날두가 득점을 터뜨렸다. 얼마 뒤 종료 휘슬이 불렸고, 결국 맨유가 승점 3점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오늘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면 다음 단계로 진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우리는 승리해야 했지만 고전했고,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중요한 승리였다. 골을 넣는 것은 내 역할이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는 올여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했다. 지난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던 호날두는 약 6년 동안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18년부터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호날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렀던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UCL 무대에서도 이번 경기를 포함해 2경기 2골로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에서 호날두와 함께 뛴 퍼디난드가 옛 동료와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퍼디난드는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나는 여전히 호날두와 연락을 주고 받는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나에게 '오늘 내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