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성적’ 추신수, 리그 평정한다던 실력 어디로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가 KBO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햇다.

류선규 당시 SK(현 SSG) 단장은 "추신수가 최소 3년은 리그를 평정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추신수는 생각처럼 놀라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평범한 리그의 한 선수 수준의 성적 밖에는 내지 못하고 있다.

16일 현재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0.252, 14홈런 44타점이다. 추루율은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0.401로 높지만 장타율은 0.451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OPS는 0.852로 나쁘지 않지만 장타 보다는 출루에 좀 더 무게감이 쏠리고 있는 성적이다. 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내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많이 나가고 많이 뛰는 것은 사실이다. 추신수는 도루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에게 기대했던 것은 조금 높은 출루율과 허를 찌르는 도루가 아니었다. 보다 많은 장타를 생산해내며 리그를 주도하는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성과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약점만 크게 도드라지고 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0.302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투수를 상대로는 0.209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리그의 대부분 투수가 우투수인 점을 감안하면 우투수 상대 약점이 드러난 것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한국 우투수들의 몸쪽 승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도 타석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반 족장 정도 더 뒤로 물러섰다. 그만큼 우투수가 던지는 몸쪽 공이 버겁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떨어져서 공을 보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KBO리그의 우투수들이 집요하게 추신수의 몸쪽을 공략하고 있다. 패스트볼로 찌르고 슬라이더로 떨어트린다. 모두 몸쪽으로만 승부를 걸어온다. 여기에 추신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수치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홈런은 우투수를 상대로 많이 쳤다. 홈런은 10개를 우투수에게 쳤다. 좌투수에게 친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우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하다 실투가 된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던 듯 하다. 하지만 장타율은 좌투수를 상대로 훨씬 높다. 우투수 피장타율은 0.424인데 좌타자 피장타율은 0.471이다. 우투수에게 홈런은 많이 쳤지만 꾸준하게 장타를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우투수의 몸쪽 공략에 실패하며 전체적인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약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만큼 상대팀은 추신수의 약점을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추신수는 아직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 몸쪽 공략에 해법을 찾지 못하게 되면 추신수는 지금의 평범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물론 팔꿈치 통증이라는 부상을 안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를 다 하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방해를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 송구에 문제가 있는 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공겨력에 있어서는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신수는 KBO리그 흥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센세이셔널한 성적을 내며 리그를 평정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인기 몰이를 하며 리그 흥행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추신수의 성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이제 많이 열기가 식어 버렸다. 과연 추신수는 이대로 평범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것인가.

아니면 후반기에라도 특유의 폭발력을 되살리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성적을 찍을 수 있을 것인가.

아직은 추신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해법은 추신수만이 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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