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도쿄의 눈물’ 씻었다 “…남자단체 25년 만의 우승 감격 [아시아선수권]

장우신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 에이스 장우진. 도하|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한국 탁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우승 낭보를 전해왔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이 25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앞서 일본에 져 준우승에 그친 여자대표팀의 아픔도 씻어줬다.

현지에 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2020) 도쿄올림픽의 눈물을 딛고, 우리 남자대표팀이 카타르에 애국가를 울렸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맹(ATTU) 아시아 챔피언십 남자단체전 결승(5단식). 한국팀은 세계 12위인 에이스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 22위 이상수(31·삼성생명), 41위 안재현(22·삼성생명)의 활약으로 대만을 3-1로 잡았다. 앞서 8강전에서 홍콩을 3-1, 4강전에서 인도를 3-0으로 잡은 바 있다.

남자대표팀으로서는 1996년 싱가포르 대회 이후 25년 만의 정상 탈환이기에 감격은 더했다. 2017년과 2019년 대회 때는 만리장성 중국에 막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중국이 코로나 19 방역 상황 등을 이유로 불참하고, 일본도 1진급을 출전시키지 않는 등 각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낮췄지만, 한국은 대표팀 1진을 내보내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우승까지 차지해 박수를 받을 만 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맞아 첫 단식에서 장우진이 73위 천치언안을 3-1(11-9, 9-11, 11-8,11-7)로 잡았으나, 2단식에서 ‘맏형’인 이상수가 27위 추앙치위안에게 1-3(9-11, 11-13, 11-7, 8-11)으로 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1999년생 막내 안재현이, 만 18세로 173위인 펑이신을 3-0(12-10, 11-9, 14-12)으로 누르며 승기를 잡았고, 4단식에서 장우진이 추앙취위안을 3-0(11-9, 11-7, 11-5)로 완파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신유빈
신유빈이 여자단체 결승에서 일본의 안도 미나미와 맞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허탈한 표정을 하고 있다. 도하|신하 연합뉴스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전날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신유빈(17·대한항공),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이시온(25·삼성생명)을 앞세웠으나, 2진급을 출전시킨 일본에 0-3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1단식에서 세계 80위 신유빈이 83위 안도 미나미에게 1-3(11-9, 3-11, 6-11, 10-12), 2단식에서 세계 14위 전지희가 21위 하야타 히나에게 1-3(6-11, 9-11, 11-5, 6-11)으로 패했고, 세계 106위 이시온마저 56위 나가사키 미유한테 0-3(9-11, 5-11, 9-11)로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세계 3위인 이토 미마 등 주전들을 출전시키지 않고 어린 선수들을 보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