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극복’ 허지웅 “스트레스 많이 쌓여, 동생 건강 살핀다며 찾아와” [전문]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허지웅이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형제 사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허지웅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일요일 제 건강 살핀다고 동생이 찾아왔는데 안색이 별로라며 한강에 가서 한참 같이 앉아있다 왔다. 사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따지고보면 그 몇시간 동안 뭘 먹은 것도 아니고 마스크 쓰고 별 의미없는 흰소리나 서로 주고 받은 게 전부이지만 돌아보니 정말 회복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렇게 밉살맞더니 이제는 제 삶에 참 중요한 사람이다"고 동생과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종교는 없지만 성서를 종종 읽는다. 형제 사이의 불화가 언급된 것이 창세기에만 25장에 이른다"며 "그만큼 형제 사이의 분쟁은 흔한 일이기도 하고 때때로 극단적인 형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노예가 되었던 요셉이 다른 형제들을 용서하고 감싸안았던 것처럼 형제 사이의 불화를 끊는 건 어쩌면 가장 상처받은 사람이 먼저 용기를 낼 때에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혹시 여러분이 형제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오늘 라디오가 끝나고 흔하고 가벼운 주제를 잡아 전화라도 한번 해봐라. 이런 이야기 잘 안하지만 너에게 참 고맙다, 라는 말이 그 통화의 마지막 대화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 2018년 12월 혈액암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매일 오전 11시 SBS 러브FM '허지웅쇼'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

지난 일요일, 하늘은 높고 공기는 맑았습니다.
제 건강 살핀다고 동생이 찾아왔는데
안색이 별로라며 한강에 가서 한참 같이 앉아있다 왔어요.
사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거든요.
따지고보면 그 몇시간 동안 뭘 먹은 것도 아니고
마스크 쓰고 별 의미없는 흰소리나 서로 주고 받은 게 전부이지만
돌아보니 정말 회복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밉살맞더니 이제는 제 삶에 참 중요한 사람이네요.
종교는 없지만 성서를 종종 읽는데요.
형제 사이의 불화가 언급된 것이 창세기에만 25장에 이릅니다.
카인은 아벨을 죽였고 이삭과 이스마엘은 후계 경쟁을 했고
이삭의 아들 에서와 야곱은 장자권을 가지고 싸웠고
야곱의 아들 요셉은 형제들에게 쫓겨 노예가 되기도 했지요.
그만큼 형제 사이의 분쟁은 흔한 일이기도 하고 때때로 극단적인 형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노예가 되었던 요셉이 다른 형제들을 용서하고 감싸안았던 것처럼
형제 사이의 불화를 끊는 건 어쩌면 가장 상처받은 사람이 먼저 용기를 낼 때에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형제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오늘 라디오가 끝나고
흔하고 가벼운 주제를 잡아 전화라도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런 이야기 잘 안하지만 너에게 참 고맙다, 라는 말이
그 통화의 마지막 대화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허지웅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