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만에 구조된 김홍빈, 의식 있었다…구조중 줄 끊기며 추락

광주시·산악연맹 사고 경위 밝혀

="lazy" data-original="https://img8.yna.co.kr/photo/yna/YH/2021/07/19/PYH2021071920730005400_P2.jpg"/> '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실종 경위를 광주시와 산악연맹의 발표로 재구성해봤다.

김 대장이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천47m) 7천500m 지점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캠프4)에서 정상으로 출발한 시각은 17일 오후 11시 30분(현지 시각)이다.

당시 김 대장은 짐을 나르는 하이포터 4명과 함께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일반적으로 고산 등반에는 여정을 이끌어가는 셰르파, 짐을 나르는 포터, 전문 짐꾼인 하이포터가 동행한다.

하지만 네팔의 셰르파들은 산행길이 막히면서 이번 등정에 함께 하지 못했다. 고산 등반에 필요한 산소 구매도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서 원정대는 등반에 나섰다.

다음날인 18일 오후 4시 58분 정상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했고 하산을 시작했다.

하이포터 1명이 캠프4에 먼저 도착했고 이어 3시간 뒤에 하이포터 3명이 캠프4에 도착했다.

등산보다 위험한 하산에는 동반 위험 때문에 대원들이 함께 내려오지 않고 따로 내려오는 게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하산한 김 대장이 한참 동안을 내려오지 않자 먼저 내려온 대원들은 베이스캠프와 연락해 김 대장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대원들은 김 대장이 18시간에 걸쳐 등반해 체력이 이미 바닥난 상황이었고 부족한 산소와 기압 때문에 안전을 우려했다.

김 대장은 19일 0시께 크레바스를 통과하다가 이미 조난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 대장이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현지 시각 19일 오전 5시 55분)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러시아 구조팀이 수색에 들어갔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7천900m 지점 크레바스 아래 15m 구간에서 조난된 김 대장이 발견됐고 곧바로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김 대장은 당시 의식이 있었고 구조대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구조대원 1명이 직접 내려가 김 대장에게 물을 제공했고 김 대장은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직접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추위에 얼어있던 가는 주마가 김 대장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끊어지면서 김 대장은 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오후 1시 42분께 러시아 구조팀으로부터 김 대장의 추락 사실이 베이스캠프에 알려졌다.

정부와 산악연맹은 파키스탄 대사관에 구조 헬기를 요청했고 현지 원정대와 파키스탄 정부가 협조해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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