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만리장성’ 벽 높았다…男 탁구 단체전, 중국에 완패+동메달결정전으로

[올림픽] 이상수-정영식 중국 상대 분전
이상수-정영식이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중국과 준결승에서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만리장성’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장우진(12위), 정영식(이상 미래에셋증권·13위), 이상수(삼성생명·22위)로 구성된 남자 탁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4연속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 이후 그 이상을 노렸는데 최강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좌절했다. 대표팀은 일본-독일 경기 패자와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난다. 동메달결정전에서 패하면,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노메달로 마무리하게 된다.

중국은 나란히 세계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판젠동(24),쑤신(31), 마롱(33)이 모두 출격했다. 마롱과 판전동은 이번 대회 단식에서도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빈 틈이 없었다.

한국은 제1복식에서 이상수-정영식 조를 내세웠다. 하지만 쑤신-마롱 조는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복식의 신’으로 불리는 쑤신과 마롱의 호흡은 뛰어났다. 1~2세트를 연달아 5-11로 내줬고, 3세트에서는 이상수의 공격이 통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2% 부족했다. 기대를 걸었던 복식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제2단식에 나선 장우진은 세계랭킹 1위 판젠동을 맞아 맞불을 놨다. 1세트 7-7까지 대등했으나, 연달아 4점을 허용해 세트를 내줬다. 장우진은 2세트 초반 5-0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판젠동의 백핸드를 막지 못하며 9-11로 역전패했다. 3세트도 장우진은 잘 싸웠다. 14-14,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의 제3단식 주자는 이상수였다. 이상수는 과감한 공격으로 마롱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 끗이 모자랐다. 세트마다 승부처에서 밀리며 2세트를 내줬다. 그래도 이상수는 3,4세트를 내리따내며 포효했다. 거기까지였다. 이상수는 5세트 급격히 흔들린 끝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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