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현장메모] 故유상철 질문에…울컥한 이강인, “답하기 어렵네요”

[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첫 번째 스승이었던 故유상철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하늘나라로 떠난 스승을 생각하자 울컥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2020 도쿄 올림픽 메달 도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22인 최정예가 모두 모였다. 이번 올림픽 출전 명단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이례적으로 18명이 아닌 22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상민(서울 이랜드),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안찬기(수원삼성) 예비 명단 4인이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됐고,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가 와일드카드로 나선다.

이 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의 이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유망주’고, 지난 2019년에는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까지 받았다. 자연스레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강인의 목표는 한 결 같았다. 지난 U-20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의 목표도 우승이었다. 6일 훈련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U-20 월드컵 때처럼 정말 중요하고, 큰 대회다. 목표를 위해 다 같이 뛰며 잘 준비하고 있다”며 강한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막내형’이라는 별명에 “잘 모르겠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제가 형들을 너무 좋아한다. 형들은 귀찮을 수도 있지만 저는 형들과 같이 운동하고 생활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다”며 웃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질문이 있었다. 지난 달 7일 세상을 떠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유상철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다. 이강인에게 유상철 감독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첫 번째 스승이고, 그만큼 각별했다.

이강인은 유상철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을 잇지 못하며 울컥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강인은 마음을 다잡으며 “지난 일이다. 이제는 괜찮아졌다. 일단은 도쿄 올림픽에 집중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힘든 운동이지만 즐겁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