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R] ‘탈압박 귀재’ 이강인, 자신이 왜 김학범호에 필요한지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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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용인] 신동훈 기자= 이강인(20)은 자신이 왜 김학범호에 필요한지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해당 경기는 정부와 방역 당국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전반전 점수는 1-1이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아르헨티나에 완전히 밀렸다. 야심차게 내놓은 이동준 제로톱은 사실상 실패였고 이동경, 엄원상이 분투했지만 아르헨티나 중원 압박에 고전하며 유의미한 공격을 자주 만들지 못했다. 강도 높은 압박을 풀고 공격 전개 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딱 맞는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4분 이동경과 교체되어 경기장에 들어섰다. 아르헨티나는 카를로스 발렌주엘라의 추가골로 앞서는 상황에서 수비 간격을 더욱 촘촘히 하며 한국의 공격적 변화에 대응했다.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도 적극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이강인 존재감이 빛났다.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 루트를 창출했다. 동료들과의 연계도 훌륭했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 후 곧바로 움직임을 가져가며 아르헨티나 수비를 끌어냈다. 이렇다할 공격이 없을 때는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키퍼 헤르미아스 레데스마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은 빛나는 존재감을 보였다. ‘막내형’이라는 별명답게 공격진 전체를 지휘하는 모습도 과시했다. 다음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나이지만 왜 김학범 감독이 22인 명단에 포함시켰는지 제대로 증명했다. 정확한 왼발 킥을 가졌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확실한 쓰임새도 있는 부분도 드러냈다.

이강인이 활약하며 공격형 미드필더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이동경도 좋은 경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후반 투입돼 왕성한 활동량으로 투지를 보인 정승원도 제 역할을 해냈다. 와일드카드 3총사 중 하나인 권창훈도 호흡적인 면에선 아쉬웠지만 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본선에서 김학범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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