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유도+드리블 성공 10회’ 스털링, “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잉글랜드 결승행에 결정적 활약을 한 라힘 스털링(26)이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덴마크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유로 결승에 오르며 이탈리아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잉글랜드가 잡았다. 하지만 덴마크가 빠른 역습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다. 미켈 담스고르가 중심이었다. 담스고르는 전반 25분 위협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날리는 등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30분 담스고르 프리킥 골이 나오며 덴마크가 1-0으로 앞서갔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자책골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덴마크는 교체카드 5장을 활용하며 기동성을 확보, 잉글랜드를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안정적 조직력을 유지한 뒤 해리 케인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정규시간이 끝나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경기는 연장 전반 14분 나온 페널티킥(PK)으로 결정됐다. 스털링이 PK를 유도했고 키커로 케인이 나섰는데 처음 슈팅은 카스퍼 슈마이켈에게 막혔지만 맞고 나온 세컨드볼을 밀어 넣으며 잉글랜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수비수 야닉 베스테르고르를 빼고 공격수 요나스 빈트를 넣어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승자는 잉글랜드가 됐다.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는 케인이 차지했지만 전반적 영향력은 스털링이 더 높았다. 스털링은 좌측면에서 시종일관 날카로운 돌파와 침투를 선보이며 덴마크 수비 균열을 꾀했다 유효슈팅만 3회를 기록했고 드리블 성공 10회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올렸다.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도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성과였다. 대회 처음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음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여 승리를 쟁취했다. 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다. 잉글랜드에 축구가 어떤 의미인지 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이탈리아 만난다. 오늘을 조금만 즐긴 뒤에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털링 활약과 별개로 PK를 두고는 오심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다. 로이 킨, 게리 네빌 등 현지 전문가들조차 “PK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을 내놓기도 했다.